태풍으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입은 미얀마에서 지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동영상은 영원한 베스트셀러인 포르노물이 아닌 태풍피해지역의 모습을 영상에 담은 비디오 테이프입니다. 이 비디오에는 물에 불어 떠다니는 퉁퉁부은 시체들의 모습, 힘없이 허물어진 마을, 그리고 배고파서 도움어린 눈길로 바라보며 길가에 쪼그려 앉아 있는 수재민들의 모습 등 차마 눈뜨보는 볼 수 없는 생생한 영상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합니다.
미얀마 군부가 이 비디오를 판매금지하고 있지만, 수도 Yangon거리의 가판 상점에서는 이 비디오를 숨겨 놓고 개당 약 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하루에도 100개정도가 팔려 나간다고 합니다.
정말로 슬픈 일이고, 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 꼭 알고 싶어요. 이게 바로 내가 이 비디오를 구입하는 이유랍니다. - 양곤 시민이번 태풍피해로 인해 약 8만명 가량이 사망했고 5만명이 실종됐다고 미얀마 군부는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십자나 U.N.은 사망자만도 10만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가슴아픈 일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피해가 이렇게 심각한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지금이라도 기부금을 조금이나마 보내야 겠습니다.
한편, 올해 미얀마에서 이 비디오보다 더 많이 팔린 불법유통 동영상은 바로 '람보 4'였다는 군요. 아시다 시피 '람보 4'의 배경은 미얀마였죠. 하지만 미얀마 군부에 의해 이 영화는 미얀마에서 상영금지가 되었고, 곧이어 암시장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 N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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