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 돋보이는 옛 소련 버스 정류장

2009. 5. 21. 22:13, 문화, 여행, 음식odlinuf

냉전주의 시절 북한, 옛 소련, 중국 건축물의 공통점은 모두 선이 곧고 웅장하다는 점이다. 건축가의 창의성이나 예술성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자신들의 이데올로기가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고자 이런 양식을 선택했는데 그 영향력이 미치지 않았던 또는 미치지 못했던 곳이 있다. 바로 교통 분야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여러분은 모스크바의 지하철 역사 내부를 떠올릴지 모르나,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건 옛 소련의 버스 정류장이다. 버스 정류장 쯤이야 잘 지어봤자지 혹은 대충 디자인 통일해서 지었겠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소련 교통관련 담당자 생각은 달랐던 모양이다. 각 지역 문화를 반영하고 디자이너가 자신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한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photo by Christopher Herwig

하지만, 안타깝게도 버스 정류장이 호사를 누리던 시절은 공산주의의 몰락과 함께 쇠퇴하고 만다. 소련이 붕괴되자 시골에 살던 사람들은 더 큰 마을과 도시로 떠났고 버스 정류장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지금처럼 사막이나 주위를 둘러 봐도 집 하나 없는 곳에 버려진 것이 대부분이다.

위 사진은 Christopher Herwig 이란 캐나다 출신 사진작가가 2002년부터 발트 해 주변 나라와 중앙아시아를 돌아다니다가 찍은 것 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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