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만 잘해도 장학금 받는 미국학생들

2008. 10. 20. 13:05, 역사, 교육odlinuf
배가 아프긴 하지만, 미국은 자유의 나라임과 동시에 기회의 나라인 것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나 봅니다. 원래 장학금이라 함은 주로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우수한 학생들에게 주는 학비 지원금이었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물론, 한 분야에 특출난 재능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생각과 함께 아울러 격세지감도 느낍니다. 이제는 블로그 운영만 잘해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미국의 College Scholarships라는 단체에서는 블로거들에게도 장학금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매년 한 명의 블로거를 선발하여 The Blogging Scholarship이라는 이름으로 $10,000(약 1,3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합니다. [장학금 액수는 매년 다른 것으로 보임.] 하지만, 아쉽게도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이 기회가 주어져,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자격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이 단체가 요구하는 자세한 자격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해당 블로그는 반드시 자신과(이나) 어떤 것에 대해 독특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스팸 블로거는 제외!
- 미국 시민권자이거나 영주권자여야만 한다.
- 현재 미국에서 full-time 고등교육(post-secondary education)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 한한다.
-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당신의 이름과 블로그를 이 웹사이트에 게재하는 것에 대해 기꺼이 동의해야 한다. 이는 당신이 교육을 무사히 잘 받아 나중에 부자가 되고, 블로거 계의 전설이 되기 전에 먼저 알고 있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함이다.

장학생은 College Scholarships의 심사위원(10명)과 일반인들의 온라인 투표로 선발됩니다. 장학금 신청은 그다지 어렵고 복잡하지 않아서, 단순히 아래 온라인 양식에 약간의 신상정보, 성적, 블로그 주소, 그리고 블로깅에 관해 300자 내의 단순명료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적어 내면 됩니다. 과연 온라인 투표가 장학생 선발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공정성은 있는지의 여부가 궁금하군요.


그리고, 아래는 영광스러운 역대 The Blogging Scholarships 수상자들의 블로그입니다. 장학금 신청은 하지 않더라도 이들의 블로그를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자신의 블로그 운영을 위해서 나쁘지는 않을듯.

2007 1등 - $10,000    Kim's Blog
2007 2등 - $1,000     Shelley's Blog
2007 2등 - $1,000     Jess's Blog

2006 1등 - $5,000     Stephen's Blog
2006 2등 - $1,000     Paul's Blog
2006 2등 - $1,000     Shelley's Blog

※ 2등 두 명에게도 장학금이 주어지며, 1등만 아니면 이후에도 장학금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갑자기 다시 풋풋했던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아, 시험도 봐야 하나요? 그렇다면 음... 가뜩이나 비싼 등록금에 허덕이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에게도 블로깅 장학금이 지원된다면 그들에겐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렇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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