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서식지 알아내는 엉뚱한 방법

2009. 6. 3. 11:03, 우주, 자연odlinuf

과학은 때론 엉뚱하다. 최근에 남극대륙에 사는 펭귄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펭귄 서식지를 찾고자 동원한 방법은 기발하지만 내가 봤을 땐 다소 엉뚱하기에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혹독한 날씨를 자랑하는 남극의 겨울 동안엔 황제 펭귄이 모여 사는 곳을 추적할 수 없어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영국 남극 탐사단(BAS)이 최근 한 과학 저널을 통해 38개의 서식지 위치를 정확히 파악했다며 그 비결을 밝혔다. 이 과학자들은 남극대륙 위성사진에 드문드문 나타난 갈색 부분에 주목했다.

photo via British Antarctic Survey. 크게보기

위 사진에서 펭귄 주위로 마치 흙을 가져다 놓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황제 펭귄이 배설한 흔적이다. 황제 펭귄이 번식기가 되면 약 8개월 동안 한 자리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습성 탓에 서식지가 배설물로 색이 변해(지저분해져) 우주에서 찍은 사진으로도 분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놀라운 발견이라며 이제 펭귄의 겨울철 서식지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은 물론 남극대륙에 펭귄 무리가 총 몇 개인지, 총 개체 수는 얼마나 되는지 밝혀내는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펭귄 처지에서 보면 어처구니없게도 깨끗하게 처리하지 못한 잘못으로 말미암아 사생활이 낱낱이 드러난 셈이다. 따라서 이 놀라운(?) 발견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무슨 일이든 뒤처리는 깔끔하게. -_-

Source: British Antarctic Survey


구글 맵스에서 발견된 대형 iPod
구글 어스와 일본의 부라쿠민
NASA, 오리를 찾아주세요
코끼리가 문자 메시지를?
우주인과 지구인 간의 체스대결


 

희한했나요? Oddly Enough에서 발행하는 글을 무료로 구독하세요. RSS 또는 이메일
트위터 안 써봤으면 말을 하지마세요. 엄~청 재미납니다. : ) Follow me!

CCL 이 저작물은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가 정한 조건하에서만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Oddly Enough를 구독하시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Oddly Enough 구독자 수

피드 주소   구글 리더   한RSS

트위터

이메일 구독 이메일로 받아보기
 

이메일 구독신청 방법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입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Creative Commons License
© 2008 Oddly Enough.
Oddly Enough is powered by Tistory. Blog Design is based on 960 grid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