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달에 버리고 온 쓰레기 8가지

2009. 6. 5. 13:56, 과학, ITodlinuf

지구 궤도를 떠도는 우주 쓰레기를 확대한 그림

지구 주변 궤도를 도는 우주 파편, 이른바 우주 쓰레기는 어림잡아 15,000여 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는 손톱만 한 것부터 시작해 10톤 이상 나가는 쓰레기도 있다. 모두 인간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것들이다. 이 쓰레기들은 초속 약 8km로 움직이면서 새로 쏘아 올린 우주선을 위협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으며 서로 충돌함으로써 계속해서 파편을 만들어낸다.

지구 궤도뿐만이 아니다. 여태까지 인간이 달에 버린 쓰레기는 약 170톤에 달한다고 한다. 그 중 큼지막한 것들만 모아 소개한다.

1. Luna 2

photo via Wikipedia. (c) Public Domain

1959년 구소련이 달을 향해 발사했으며 최초로 달 표면에 닿은 우주선이기도 하다. 33시간 동안 임무를 수행하다가 달 표면에 충돌했다. 충돌 지점은 29.1°N 0°W. 이 녀석의 가장 큰 업적은 달에 지구와 같은 자기장과 방사능대(radiation belt)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2. Ranger 4

photo via Wikipedia. (c) Public Domain

미국의 레인저 계획에 따라 1962년 발사된 네 번째 위성이다. 이 위성은 달 표면의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해주는 임무를 가졌지만, 컴퓨터 고장으로 달에 불시착했다. 위치는 15.5°S 229.3°E. 칼도 뽑기 전에 총탄 맞고 쓰러진 셈이다. 따라서 업적도 없다.

3. Luna 5

photo via Wikipedia. (c) Public Domain

구소련이 1965년 발사한 Luna 5 위성의 임무는 우주 비행체의 달 연착륙(soft landing)이 가능한가를 알아보는 것뿐이었다. 착륙을 시도하다 역추진 로켓이 고장이 나는 바람에 달 표면과 충돌하고 말았다. 불시착 위치는 31°S 8°W. 착륙에 실패했으니 Ranger 4와 마찬가지로 업적이 없다.

4. Luna 9

photo via Wikipedia. (c) Public Domain

구소련의 끈질긴 시도로 드디어 달 연착륙이 성공했다. 1966년 2월 3일 Luna 9호는 최초로 달 표면에 연착륙했고 이어서 달 표면을 카메라로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그곳에서 사흘 동안 작업을 수행한 다음 운명했다. 착륙 위치는 7.13°N 64.37°W.

5. Surveyor 1

photo via Wikipedia. (c) Public Domain

1966년 5월 30일 발사되어 6월 2일에 착륙한 다음 사진 만여 장을 지구로 전송했다. 소련의 Luna 9호에 이어 미국 최초로 달 연착륙에 성공한 우주선이다. 역시 달에 가면 이 우주선을 볼 수 있다. 위치는 2.45°S 43.22°W.

6. Apollo 11

photo via Wikipedia. (c) Public Domain

문제의 아폴로 11호다. 음모론은 내버려 두고, 인류가 최초로 달에 첫발을 디딘 날 현장에 있던 우주선이다. 놓고 온 물건 중에는 미국 국기와 "Here Men From The Planet Earth First Set Foot Upon the Moon, July 1969 A.D. We Came in Peace For All Mankind."라고 적힌 팻말 등이 있다. 또한, Apollo 11호가 다시 이륙할 때 소모한 연료통 등 무게를 줄이려고 여러 가지를 떨어뜨리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1969년 7월 16일에 지구에서 이륙, 7월 20일 달에 착륙했다. 위치는 13°19′N 169°9′W.

7. Lunar Roving Vehicle(LRV) / Lunar Rover

photo via Wikipedia. (c) Public Domain

달에서 타고 다니며 우주인 탐사 영역을 넓히려는 목적으로 개발한 자동차로서 일명 문버기(Moon Buggy)라고도 한다. 아폴로 계획 동안 총 3대를 보내 모두 그곳에 놓고 왔다. 위치 모름.

8. Chang'e 1

photo via Pladaily

중국 최초의 달 탐사선으로 2007년 10월 24일 발사, 달 궤도를 따라 돌면서 달 표면 사진을 전송했고 16개월 동안 탐사를 마친 다음 (여기저기 말은 많지만) 예정대로 2009년 3월 1일에 궤도를 이탈해 달 표면에 충돌했다. 인간이 가장 최근에 달에 두고 온 물체이며, 충돌 위치는 달 적도 바로 아래, 위도 52.36°부근.

이 외에도 유럽 우주국, 일본, 인도 등도 달 탐사선을 쏘아 올려 미국, 러시아, 중국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물체를 달에 가져다 놓았다. 지금까지 소개한 것은 인류의 우주 도약과는 무관하며, 그저 쓰레기 투척(?)에만 집중해서 말씀드린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먼 훗날 외계인이 지구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오다 지구 바로 밖에서 우리가 버린 쓰레기 파편에 맞아 우주 미아가 되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 )

참고하면 좋은 글: 뉴스한국 관련기사, 뉴욕타임스 관련기사, 기사에 포함된 그림

Source: Wikipedia, Science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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