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가나를 강타했다'라는 기사에 낚이다

2009. 2. 27. 17:15, 역사, 교육odlinuf

   이거 원 쪽팔려서 포스팅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 큰 맘(?) 먹고 결심했다.

   RSS로 등록해 둔 global post라는 웹사이트가 있다. 아시는 분도 있을 테지만, 이곳은 전 세계 소식을 전해주는 뉴스 웹사이트로서 종종 들르곤 한다. 오늘 아프리카엔 어떤 일이 일어났나 알아보려고 둘러보다 다음과 같은 기사 제목을 발견했다.

   "Snow hits Ghana"
   응? 눈이 가나를 덮쳐? 적도에 웬 눈?

   더할 나위 없는 소재다 싶어 앞뒤 재지 않고 클릭해 들어갔지만, 제복을 입은 한 흑인 남자가 어딘가에 걸터앉아있는 사진만 나타났다. '1 of 2, 아, 다른 기사 사진이군', 다음 사진을 클릭했다. 이번엔 수갑 찬 손이다. -_-


   기사 제목을 다시 확인했지만, 눈이 가나를 강타했다는 기사 제목은 변함이 없었다. 이윽고 눈에 들어온 기사 한 줄 요약. "The Global cocaine trade moves into West Africa."

   코카인 무역이란다. 문득 떠오른 생각. "설마 snow가....코카인??" 부리나케 사전을 찾아봤다.

snow: 명사
1. (불가산) 눈
2.....
3.....
4. (불가산) (속어) 분말 코카인, 헤로인

   아하하 제대로 낚였구나. 영어 단어, 전문 용어 모르면 이렇게도 낚인다. 결국, 내리지 않았지만 가나를 강타한 '눈'은 소재로써 적합지가 않으니... 참 아쉬운 순간이다.

   서아프리카가 최근 마약 밀매상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이 지역에선 마약이 생산되지도 않을뿐더러 이곳 사람들은 너무나 가난하기 때문에 마약 살 돈도 없다는 것. 남아메리카에서 건너온 마약은 서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으로 재수출(?)되는데, 이쪽 나라 일부 관리들이 마약상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자유롭게 수출입 업무를 보도록 눈감아 준다고 한다. 이런 불법 거래로 말미암아 가나 정부의 부정부패가 심각해지고, 엎친 데 엎친 격으로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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