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킹엄셔州의 High Wycombe라는 마을에서 행해진다는 한 풍습(전통)에 대한 글을 읽고 나니 갑자기 5년 전 이 사건이 떠올랐다. 그다지 비슷한 이야기도 아닌데, 왜 생각이 났을까. 여하튼, High Wycombe에서는 마을의 자치단체장(편의상 이하 시장)을 매년 저울에 매단다고 한다. 검색해봐도 공식적인 문서나 기록은 찾을 수 없으니 사실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그저 몇몇 외국 블로그에 올려진 글과 한 장의 사진만으로 짐작할 뿐. 아마도 너무나도 작은 마을의 풍습이라 외부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BBC에서 기사를 찾았다. 그리고 Wycombe 자치단체 웹사이트도.
위 사진이 바로 그 장면이다. 시장이 저울에 올라가 앉았고 사람들로 둘러싸였다. 만약 몸무게가 임기 초 혹은 이전 해에 잰 몸무게에 비해 조금이라도 늘었다면 시민들이 조롱하거나, 이따금 토마토 등 썩은 과일을 던지기도 한단다. 시민의 혈세로 살을 찌웠다는 것이 그 이유다. 물론 시장에 대한 공식적인 평가 도구가 아니라 수백 년 동안 전해져 내려온 이 마을 풍습, 또는 하나의 볼거리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Scales of Justice'가 아닐 수 없다.
Wycombe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풍습은 1600년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시장을 저울에 매달아 몸무게를 재고, 업무 평가를 하다니. 이것도 국내 도입이 절대적으로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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