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의 창립자인 Larry Page와 Sergey Brin은 보잉 757기를 비롯, 현재 총 네 대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글 본사 인근에 있는 NASA 비행장 한 켠을 임대하고, 보잉 767기를 개조하는 과정에서는 약간의 구설수가 있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들이 항공기로는 직성이 풀리지 않았는지 이번엔 전투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전투기 기종은 아래 사진의 Dornier Alpha Jet. 이 전투기는 프랑스의 Dassault-Breguet와 독일의 Dornier가 공동 개발한 2인승 전투 및 고등 훈련기로서, 최고 속도 994km/h, 항속거리 2,780km, 상승한도는 13,700m입니다.
지난 목요일, Mountain View Voice는 NASA 비행장 Moffett Field에서 구글의 소유로 추정되는 전투기를 발견했다는 기사에서 이 전투기가 1982년에 제작된 것으로 H211 LLC 명의로 미 연방 항공청(FAA)에 공식 등록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 이제 이 전투기의 용도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혹시 마이크로소프트를 초토화시키기 위해? -_- [FAA 자료의 H211 LLC는 구글 창립자 두 명과 CEO인 Eric Schmidt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NASA에 의하면, 이 전투기는 올 봄부터 대기 자료(atmospheric data)와 산불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현재 시애틀에서 민간용으로 개조중이라고 합니다. H211은 나사가 비행장을 사용하게 해주는 대신 나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 나사의 과학자들과 과학장비를 H211 소유의 비행기로 수송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 계약에 의해 H211이 구입한 전투기는 사내의 전문 조종사가 운항을 맡게 될 것이며 주된 임무는 자료수집이 될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는 상황인데...내부 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 이면 계약이 판을 치는 세상에. 구글이 평시에 민간용으로 개조된 이 전투기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
아무튼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모로 긴장해야겠습니다. 언제 구글이 전투기 편대를 이끌고 공격(?)해 들어올 지 모르는 일이니. ;-)
OE. 오라클社의 CEO인 Larry Ellison도 전투기를 보유중이라고 합니다. 이거...앞으로 실리콘 밸리 CEO들 간에 전투기 구입이 유행하는 것은 아닌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해 집니다.
Source: NY Tim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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