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Fort Bragg이란 곳에 있는 한 해변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모래로 덮여야 할 해변이 수많은 유리조각으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해변의 이름도 유리 해변(Glass Beach)이다. 하지만, 조금 깊게 들여다보면 이 유리 해변에 인간의 추악함과 자연의 위대함, 고마움이 공존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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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Fort Bragg 주민들은 못 쓰는 유리를 포함하여 가전제품, 자동차까지도 이 해변에 내다 버렸으며, 가끔 태워 없애야 할 정도로 오랫동안 많은 양의 쓰레기가 버려졌다고 한다. 급기야 1967년, 해변이 폐쇄됐고 해변을 되살리고자 다양한 정화 작업이 시행됐다. 자연도 이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 해변에 버려지고 깨진 유리조각을 파도가 수십 년 동안 마모시켜 지금의 아름다운 해변이 탄생한 것이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형형색색의 유리조각이 마치 보석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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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이 해변을 사들여 MacKerricher State Park의 일부가 되었다고 한다. 주 재산이니만큼 유리 조각을 가져가는 것은 (공식적으로) 허락되지 않는다 하니 혹시 이곳에 가셔서 예쁜 유리조각을 주머니에 넣고 싶은 유혹이 생기더라도 매몰차게 뿌리치시길. 벌써 가져오신 분이 계신지도 모르겠다.
이곳에 가면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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