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디즈니랜드? 난 디거랜드

2008. 8. 6. 11:05, 경제, 생활odlin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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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peasap (flickr.com/photos/peasap)

놀이동산을 가본 지가 어언 백만년. 기억조차 나질 않습니다. 가까이 우리나라 유명 놀이동산 중 하나가 있긴 하지만, 여태까지 한 번도 가보질 못했습니다. 가까이 있는 것은 하찮게 여겨지는 뭐 그런 거랄까요. 저에게는 놀이동산 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로맨스 수십 년 전,어머니와 외삼촌께서 저희와 함께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을 갔더랬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기에 외삼촌 손에 이끌려 다녔고, 잠시 손을 놓은 사이 그만 외삼촌이 제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두려움이 몰려와 어린 마음에 금새 눈물을 흘리면서 '엄마! 엄마!'를 외치면서 뛰어 다녔고, 다행히 어머니가 눈에 들어와 그 곳으로 뛰어 가는데, 짓궂은 외삼촌이 울며 뛰어오는 저를 안을 준비는 못할 망정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하여 그 사진은 아직도 제 앨범에 꽂혀 있고, 외삼촌과 만나는 자리나 집안에서 그 외삼촌 얘기만 나오면 그 악몽(?)같은 기억을 꺼내곤 한답니다. 사람들은 이런 걸 추억이라 부른다지요. 여러분도 놀이동산에 얽힌 추억이 하나쯤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놀이동산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소도 드뭅니다. 저같은 기억이 나중엔 추억이 될 수도 있고, 부모님과 함께 재미있었던 기억이 평생 남을 수도 있습니다. 디즈니랜드는 세상 모든 아이들의 드림랜드입니다만, 조금 색다른 놀이동산이 아이들에게 또다른 꿈과 희망(?)을 심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영국의 디거랜드(Diggerland)같은 곳은 어떨까요? 이 곳의 모든 놀이기구는 건설 중장비입니다. 서울랜드에 코끼리 열차가 있다면 이 곳엔 트랙터 열차가 있습니다. 롯데월드에 바이킹이 있다면 디거랜드엔 포크레인이 있습니다. 동화속 같은 풍경은 아니지만, 똑같은 모습의 놀이동산에 지겨워진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독특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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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mages via Digg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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