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과 지구인 간의 체스대결

2008. 10. 1. 14:58, 우주, 자연odlinuf
지난 4월 우리나라에서도 첫 우주인이 탄생했습니다만, 저는 그녀가 우주인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유인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가 그곳에서 생활을 하고 무사히 돌아온 첫 한국인이라는 점에서의 상징적인 의미가 훨씬 더 크다고 봅니다. 아직도 그녀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식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 나라 우주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친숙한 얼굴을 가진 이가 친숙한 우리 말로 설명해 주는 것들 듣고 자연스레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심도가 높아지겠지요. 그러다 보면 가까운 미래에 유능한 우주 과학자들이 현재보다 훨씬 많아지리라는 것을 쉽게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이소연씨 같은 우주인들이 일과시간 외에 짜투리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는 것은 저의 주 관심사였습니다. 특히나 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 국제 우주 정거장)처럼 한 번 들어가면 몇 달을 그 속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우주인들에게 무료함이란 기술적인 문제에 이은 제 2의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현재 ISS에서 넉달 째 머물고 있는 우주인 Greg Chamitoff는 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무료함을 달래고 있습니다. 그 방법이란 바로 지구인들과의 체스경기.

image via Dailymail

왼쪽: 최근 투표결과, 오른쪽: 현재상황 (흰색 말이 Chamitoff)

미국 체스연맹(U.S. Chess Federation)은 홈페이지를 통해 Chamitoff와의 체스시합을 주최하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시합에는 인터넷을 사용할 줄 알고, 체스를 둘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경기 방식이 일반 체스경기와 다르다는 것이 또한 흥미롭습니다. Chamitoff가 첫 번째 말을 놓고, 그 움직임의 좌표가 지구로 전달되면 미국 체스 선수권 챔피언 팀이 지정하는 네 개의 길 중 하나를 참여자들의 투표를 받아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말의 좌표가 다시 우주정거장의 Chamitoff에게 전달되고 그가 다시 말을 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가 우주에서 여가나 즐기는 한량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말은 하루에 한 번만 쓰게 되는데, 그는 근 넉달간 우주에서 생활하면서 지구에 있는 관제센터 직원들과 체스경기를 즐겼으며, 아직까지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실력파(?)라고 전해져 있습니다.

매번 그렇지만 세상 참 많이 좋아졌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우주인과의 체스경기라니. 참고로 Chamitoff는 오는 11월 지구로 귀환합니다. 그 전에 이 시합을 끝낼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우주인과 체스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Source: Daily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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