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폴리는 가라, 21세기 보드게임은 Googolopoly

2008. 6. 17. 12:30, 비지니스, 시사 — odlinuf 씀

제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당시 모든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게임이 있었습니다. 바로 '블루마블'입니다.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이었기에, 블루마블은 아주 획기적인 방식의 게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내 돈으로 전 세계를 여행하며 도시를 사고, 호텔을 사고, 별장도 짓고, 이렇게 문어발식 확장사업을 하다 쫄딱망해 막장인생도 살아보고. 그냥 8절지 종이판 위에서 주사위를 던져 앞으로만 나아가던 조잡한 타 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제가 살던 아파트에 블루마블 게임을 갖고 있지 않던 친구들은 아마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게임이 미국의 '모노폴리'라는 게임을 '본받았다'라는 것은 성인이 되고서도 한참 후의 일입니다. 20세기 전 세계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보드게임이라면 바로 이 모노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21세기 성인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모노폴리 패러디 보드게임을 소개할까 합니다. 구골로폴리(Googolopoly). 이름에서 예상하겼겠지만 구글과 관련있는 게임입니다. 소매품으로 제작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당장 구매할 수는 없지만, 그 아이디어 하나만큼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습니다.

블루마블이 전 세계 부동산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임이라면, 이 구골로폴리는 구글 주식을 이용해서 구글, 이베이, 야후 등을 사고팔아 전 세계 인터넷을 지배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바로 21세기 정보화 시대의 골리앗(이미 그런가요?)이 되고자 하는 구글(Google)의 사업목표가 이 조그만 사각형 안에 그대로 내재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box.net에 업로드 되어있는 pdf파일에 상세 설명과 함께 게임제작이 가능하도록 게임보드와 카드 등이 자르기 좋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영어로만 쓰여져 있습니다.)

UPDATE(08.7.7, 13:59) pdf파일의 저작권관련 문제로 다운로드가 더이상 불가능합니다.

Source: bo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