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하철 예의범절 안내포스터

2008. 10. 20. 21:53, 문화, 여행, 음식odlinuf
지난 달, Ray님의 블로그에서 '센스 인정, 미국의 지하철 안전 경고문'이란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뉴욕 지하철의 경고문이 재미있기도 했거니와, 뉴욕 시민들이 지하철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용객들이 그러한 행동을 자주 보인다는 것이겠지요.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서인지, 아니면 한국인들이 주로 하는 행동이어서 그랬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친절하게도 태평양 건너 나라의 지하철에 한글로 경고문이 적혀져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다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가까이 현해탄 건너 나라인 일본의 지하철 경고문은 어떨까요? 도쿄 메트로 웹사이트를 매우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대충 짐작해 본 바에 의하면, 올 4월부터 (1년 동안) 예의범절 포스터를 달마다 바꿔가며 설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지하철에서 어떤 행동을 싫어하나 잠시 감상하시겠습니다. [일본어 가능하신 분들께서는 해당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시고 이에 대한 사실확인을 댓글로 알려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_ _)]

UPDATE (08.10.20, 오후 10:43) 요시토시님 댓글에 의하면 일본의 예의범절 포스터(Manner Poster)는 1974년 부터 시행되어져 온 것이며,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OO에서 합시다"라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매달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10월: 마당에서 합시다.

젖은 우산을 소지하고 계실 때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9월: 산에서 합시다.

큰 짐을 취급하실 때는 남을 배려해 주십시오.

8월: 해변에서 합시다.

객차 안으로 뛰어들면 위험합니다.

7월: 집에서 합시다.

객차 내에서는 헤드폰으로부터 소리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6월: 집에서 합시다.

휴대전화를 진동상태로 바꾸고 통화를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5월: 집에서 합시다.

객차 내에서 화장하는 것을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4월: 집에서 합시다.

다른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혼자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마십시오.

서울 지하철을 타면서 평소 느끼던 것과 별 차이점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주의깊게 보질 않아서 그런건지 미국과 일본처럼 재미있는 글과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는 경고문을 서울 지하철에서는 본 기억이 없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센스가 부족한 것일까요? 절대로 아닐겁니다. 이제부터라도 지하철을 타게되면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기회가 된다면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지하철 경고문을 주제삼아 포스팅을 (기약은 없지만) 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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