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사상 가장 별난 종목 Top 7

2008. 8. 8. 20:08, 건강, 스포츠odlin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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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via Chinadaily


올림픽 특집 - Part IV

오늘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각 나라 선수들이 28개의 종목에서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이 중 제가 관심있게 볼 계획인 종목은 100m/200m 달리기, 유도, 수영, 배드민턴 등 입니다. 모든 종목을 다 보면서 우리나라 선수들도 응원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남아 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가 아닌 다음에는 스포츠 하이라이트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들만의 방송시청 계획을 갖고 계실테지요. 해외에 계신 분들, 특히 중국과 시차가 많이 나는 분들은 유튜브에서 따로 베이징 올림픽 채널을 개설했다고 하니 그 곳을 이용해서 인터넷으로 시청하시면 되겠습니다.

올림픽이 쿠베르탱에 의해 부활한 후 지금까지 많은 스포츠 종목이 채택되었다 사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우리나라 국기(國技)인 태권도도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의 시범종목을 거친 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지만, 지금은 존폐위기에 놓여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올림픽 종목의 생과 사는 4년마다 열리는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 총회에서 올림픽 종목 퇴출 찬반투표로 결정되어 왔습니다. 태권도는 올해 개최된 총회에서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확정되었지만, 더이상 찬반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은 올림픽 특집으로 100년 남짓한 기간동안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사라졌던 별나고 신기한 경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1. 줄다리기 (1900 -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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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janissary (flickr.com/photos/janissary)

줄다리기는 학창시절 운동회/체육대회가 열리면 빠지지 않던 경기입니다. 현대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우스꽝스러운 올림픽 종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당시에는 꽤 진지한 경기였습니다. 팀 당 8명이 5분 간 줄다리기를 해서 6피트(약 1.8미터)를 끌어와야 승부가 결정지어 졌으며, 그 외에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규칙과 별반 차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2. 곤봉 돌리기 (190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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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luckyj2007 (flickr.com/photos/luckyj_gallery)

곤봉을 이용하는 경기는 현재도 올림픽에 존재합니다. 1984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던 리듬체조의 세부종목에 곤봉 연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리듬체조에서는 곤봉을 높이 던져 받기도 합니다만, 당시에는 곤봉이 몸을 떠나면 안된다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바텐더가 술병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될 것 같습니다.

3. 비둘기 쏴 맞추기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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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chrissphonography (flickr.com/photos/Chris Stickley)

총으로 살아있는 비둘기를 누가 많이 쏴 맞추느냐가 승리의 관건이었던 경기입니다. 경기 방식은 지금의 클레이 사격과 비슷합니다. 단 한 번뿐이었던 당시 경기에서 300여 마리의 비둘기가 희생되었으며, 올림픽에서 사라진 이유는 동물보호차원이 아닌 사후처리 곤란이 문제시 되었던 것 같습니다. 300마리가 넘는 비둘기들과 깃털이 경기장 도처에 널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4. 1인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수중발레, 1984 -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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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Jesus de Blas (flickr.com/photos/56806023@N00)

별난 종목이 과거에만 존재했던 것은 아닙니다. 1984년 LA 올림픽부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까지 정식종목이었던 Solo Synchronized Swimming(수중 발레). 이 종목의 영어 이름은 어처구니 없는 모순점을 안고 있습니다. 바로 'solo(1인)'와 'synchronized(동일하게 움직이는)'가 통상적으로 같이 쓰일 수 없다는  점입니다. 혼자 누구와 동일하게 움직인다는 것인지. 음악과? 여하튼 현재는 2인, 8인 경기만 열리고 있습니다.

5. 권총 결투(1906 -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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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Ben Northern (flickr.com/photos/bnorthern)

헐리우드 서부영화에서 신사답게(?) 행해졌던 결투 방식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단, 상대방은 사람이 아닌 가슴팍에 과녁이 달린 인형이었고 20m, 30m 경기가 있었습니다. 1906년과 1912년 두 올림픽에서 열렸지만 1906년에는 정식종목이 아니었습니다.

6. 장애물 경영(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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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matt coats (flickr.com/photos/mattcoatslovesyou)

일반 경영 + 장애물 달리기. 개인적으로 이 경기의 탈락이 많이 아쉽습니다. 경기시 선수들은 수영은 물론, 죽 늘어서 있는 배 위를 기어 가거나 아래를 잠수해야 했으며 강에서 열린 경기였기 때문에 물살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200m 경기였던 이 종목은 관람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7. 보트 경주(1900년 시범경기,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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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Wade From Oklahoma (flickr.com/photos/wadefromoklahoma)

바다 위에 설치된 코스를 다섯 바퀴 돌아야 했으며 세가지 세부종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시대가 시대였으니 만큼 보트의 속도는 그리 높지 않아 당시 참가한 배의 최고속도는 약 30km였다고 합니다. 가장 큰 단점은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치뤄졌기 때문에 경기 관람이 거의 불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계획되었던 아홉 경기 중 여섯 경기가 악명높은 영국날씨로 인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이상 일곱가지가 <Oddly Enough>에서 고심끝에 정한 '올림픽 역사상 가장 별난 종목 Top 7'이었습니다. 지금 올림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종목이 나중에 어떤 굴욕을 겪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6번 장애물 경영은 현대 올림픽에 당장 투입시켜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종목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종목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Source: Guardian, Topend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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