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동안 개인정보 노출한 미국 프린스턴리뷰

2008. 8. 25. 13:09, 사건, 사고odlin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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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시장 방문자 수 추이. 출처/그래프설명: 미디어오늘

유난히 굵직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2008년 상반기. OECD 가입국 중 인터넷 보급률 1위라는 명색에 걸맞지 않게 엄청난 사건 하나가 지난 4월에 발생했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업체 옥션의 개인정보유출. (옥션측에 의하면) 다행히 저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이미 신용을 잃은 업체가 한 말을 100% 신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싶은데, 꺼림칙한 느낌만은 지울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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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옥션보다 규모는 작지만 프린스턴 리뷰가 관리하고 있는 10만명의 개인정보가 자그마치 최소 7주동안 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재되어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프린스턴 리뷰라 함은 미국의 권위있는 입시전문기관으로서, 국내에도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진출해 있으며 각종 영어시험을 준비해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이름입니다. 지난 6월 말, 미국 프린스턴 리뷰가 ISP(Internet Service Provider)를 바꾸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이름, 생일, 성적, 출신민족 등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암호화되지도 않은 채 자사 웹사이트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의 개인정보가 어떤 체계를 이루고 있으며 관리되는 지에 대해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이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나라처럼 일련의 숫자가 인터넷에서 본인확인이라는 명목아래 광범위하게 쓰이지는 않는 것으로 볼 때, 프린스턴 리뷰 사건으로 인한 미국학생들의 피해는 한마디로 옥션과 하나로 사태의 새발의 피에 불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옥션사태 이후 정부가 온라인상의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금지시켰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없어 보입니다. 청와대를 포함 국회 및 정부 고위관료들의 개인정보가 악의적으로 이용된 다음에야 제대로된 대책을 마련할 지 의문입니다.

OE. 미국 프린스턴 리뷰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프린스턴 리뷰 코리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Source: NY Times, Network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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