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nta-pro 30,000은) 세포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작용함으로써 안정적이면서 촉촉한 피부색을 띠게 하고, 희석시키지 않은 100% 말 태반 30,000mg을 함유하여 화사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갖게 해준다. (또한,) 피곤하고 지친 몸에 영양을 공급하고 (말 태반의) 독특한 향이 없기 때문에 마시기가 어렵지 않다.
이상 일본의 한 회사가 키르기스스탄에서 뛰노는 암말의 태반으로부터 액체를 추출하여 건강/미용 음료로 제품화한 Placentra-pro 30,000의 간략 설명이다. 말 태반이 그렇게 몸에 좋은가 싶어 찾아본 결과, 작년에 제주도에서 말 태반으로 화장품을 개발하려는 사업계획까지 있었음을 확인했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이 제품에는 일단 말 태반 추출물과, 트레할로스(trehalose), 이소몰트 올리고당, (어류에서 추출한) 콜라켄 펩티드, 전분, DL-사과산, 니아신, 비타민 B1, 첨가 향, 감미제(스테비아), 색소, 방부제(안식향산나트륨) 등이 들어 있다고 한다. 효능은 더욱 가관이다. 마치 만병통치약의 효능을 보는 듯. 일단, 두통에 좋고 아프타성구내염(입 안에 생기는 염증), 식욕부진, 고혈압, 어깨 결림, 허리 통증, 무릎 통증, 근육통, 갱년기 질환, 생리통, 추위를 잘 타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의학/전문용어 찾아보느라 애먹었다.)
맛 한번 기가 막히겠다. 35ml 병 10개들이 상자 하나에 5만 엔(약 72만 원)이니 관심있는 분은 이곳에서 바로 주문하거나 전화/팩스를 이용하면 된다. 키르기스스탄 말은 바빠지겠구나. 부디 몸조심(?)하고 건강하거라.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사람의 태반은 윤리적인 문제가 얽혀 있으니 괜한 말(馬)을 희생시키는 것처럼 보이는데, 굳이 말 태반까지 동원해 이런 음료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부디 제게 가르침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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