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면 모두 점심식사를 하셨을 시간인데, 식사 후 디저트는 챙겨 드셨는지요. 사실 밥과 찌개, 반찬이면 디저트 없이도 푸짐한 한 끼 식사가 되기 때문에 한국음식에 디저트란 필요치 않습니다. 하지만, 구미가 당기는 디저트엔 뇌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게 마련입니다. 아래에서 설명하는 과자처럼.
저도 며칠 전 처음 안 사실인데, 일본에는 벌을 넣어 만든 쌀과자(전병)가 있다고 합니다. 도쿄 인근의 오마치란 곳에서는 주민들이 산에서 잡은 말벌을 물에 넣어 끓이고 또 말린 다음 과자반죽에 넣어 아래 사진과 같이 벌이 선명하게 보이는 '벌 과자'를 생산합니다. 20개 들이 한 봉지에 우리 돈 약 3,500원 정도 하는데, 최적의 맛을 보장하기 위해 야생 말벌만을 고집한다고 합니다.
all images via Japan Sugoi
과자 사이사이에 듬성듬성 보이는 벌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입맛을 돋우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과자를 쥐고 있는 사람의 손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것은 왜일까요. -_-
그런데 이 과자 사진을 찾던 중 이 벌과 관계된 또다른 음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벌 밥'. 아마도 오마치 지역에서는 이 벌이 과자 첨가물로서만 아니라 다른 음식에도 널리 쓰이나 봅니다. 이 밥은 또 어떤 맛일 지 상당히 궁금하군요.
image via 旅日和.食べ日和.悠湯日和
언제 일본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 번 사먹어 봐야겠습니다. 地蜂 煎餠(Jibachi Senbei, 말벌 과자). 왠지 제 입맛에 맞을 것 같은 느낌.
Source: Japan Sug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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