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7177회 장난전화한 여성 체포

2008. 11. 6. 14:59, 사건, 사고odlinuf

야후 뉴스가 AFP 뉴스를 인용, 일본에서 한 여성이 경찰에 무려 7,177번이나 전화를 걸어 경찰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여성이 이렇게 무지막지한 짓을 한 이유는, 2005년 그녀가 경찰에 전화를 걸어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를 했지만, 담당 경찰관이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찰의 안일한 대응에 불만을 품은 그녀는 지난 2008년 9월 14일부터 10월 13일 까지 경찰에 7,177회의 전화를 걸어 업무부담을 가중시켰으며 때로는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고 일본 경찰은 밝혔습니다.

사건의 내용으로만 보면 그저 이웃 나라 일본에서 발생한 웃지못할 사건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 기사를 좀 더 알아보고자 일본 기사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았던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 여성이 일본인이 아닌 한국 국적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 즉, 일본 오사카 경찰이 지난 3일 체포한 이 여성은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일을 하는 38세의 한국인이라는 것입니다.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image by CvR [저작권 CCL]

이를 종합하여 사건의 원인을 조금이나마 짐작해 보건데, 아마도 일본어에 익숙치 않았던 한국 여성이 피해를 본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발음을 잘 알아 들을 수 없었던 일본 경찰관은 이를 귀찮기도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 해도 7,000번이 넘는 전화 횟수는 선뜻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남의 나라에서, 게다가 현지 말도 시원스레 할 수 없는 상태라면 경찰조사를 받는 일 만큼 억울하고 두려운 일도 없을텐데, 일본 주재 한국 대사관측의 신속하고 공정한 조치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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