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火)세식 변기로 환경보호까지

2008. 8. 22. 19:41, 과학, ITodlin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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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forbescreative (flickr.com/photos/bpuppy)

지난해 말, 영국의 인디펜던스誌인류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도구 백 한 가지를 선정하여 특집기사를 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목록에는 누구나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사용하는(거의 모두겠지만) 아주 친숙한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로 수세식 변기(flushing toliet). 이 기사에 의하면 수세식 변기는 16세기 영국의 Sir John Harrington에 의해 처음으로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몇 백 년 혹은 몇 천 년 후에 다시 인디펜던스가 똑같은 주제의 기사를 작성한다면 그때는 수세식(水洗式) 변기가 화세식(火洗式) 변기로 바뀌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상상해 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전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 시점에 화장실에서 물 대신 불을 이용한다는 것은 상식을 뒤엎은 훌륭한 아이디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국의 ECOJOHN이라는 회사는 기존 수세식 변기의 단점을 없앤 화세식 변기를 제작.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처음 개발했는 지의 여부는 모름) 외관은 아래 사진과 같이 우리가 사용하는 수세식 변기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다만 좌변기 뒷 부분에 연통(煙筒)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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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변기가 배설물을 물을 이용하여 씻어 내리는 장치라면, (제가 이름 붙인) 화세식 변기는 용무를 본 후 변기뚜껑을 덮고 스위치를 누르면 변기 내부에서 배설물을 연소시키는 방식입니다. 연소가 시작되면 재는 변기 내부에 담겨지고, 재가 축적된 상자를 한 달에 한 번 정도(4인 기준)만 갈아 주면 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변기를 불로 세척하기 때문에 세균이나 냄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이 변기가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이동화장실 시설에 유용할 것이라는 것은 장점으로 작용하겠지만, 배설물을 연소시키기 위해 프로판이나 경유 등의 화석연료가 사용되기 때문에 또다른 환경오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수 백년 후, 이 화세식 변기가 인류생활에 도움을 주는 도구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연료의 대체가 시급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이라면, 연료폭발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화세식 변기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이 된다면, 화장실 문화가 물에서 불로 바뀌는 혁명(!!)이 일어나지는 않을까요.

Source: Green Daily, ECOJ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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