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한 교도소에 그곳에서 일하는 부모를 둔 자녀들이 견학을 갔다고 한다. 아빠, 엄마가 어떤 곳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가서 직접 본다는 건 내 어릴 적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아주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이번 견학을 평생 잊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안내를 맡았던 한 교도관이 정말 친절하게도 무려 5만 볼트가 흐르는 전기 충격기를 몇몇 어린이들에게 직접 시범 보여 견학을 체험 삶의 현장으로 뒤바꿔 놨기 때문이다. 교도소 측은 이 교도관을 즉각 해임했고, 그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악의가 있던 게 아니라 단지 교육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신체 건강한 성인에게도 5만 볼트 전기 충격기를 갖다 대면 매우 고통스러워 한다. 하물며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이런 짓을 해놓고 한다는 소리가 교육을 위해서였다니. 이 기사를 읽는 내내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에 나오는 악질 교도관 벨릭이 떠올랐다. 그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런 정신 나간 짓을 하고도 남으리라.
확인해보니 우리나라 시중에 파는 전기충격기 전압은 보통 17,000볼트로, 당해보진 않았지만 그것의 약 세 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어린이들에게 가한 셈이다. 어린이 몇 명은 화상을 입어 고통을 호소했고, 한 명은 더 심각했던지 병원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 교도관은 14년 동안이나 교도소에서 일했으며 무기고를 책임졌던 ‘교도소 맨’이다. 교도소가 너무 편해 아예 그곳에 눌러앉으려고 했던 짓이었을까? 아이들에게 직장 모습을 구경하게 해줄 기회가 생겼다며 좋아했을 부모들이 얼마나 식겁했을지 불 보듯 훤하다. 에이, 벨릭 같은 교도관.
Source: Daily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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