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끔찍한 어린이 노동

2009. 4. 20. 12:12, 비지니스, 시사odlinuf

어린이 노동(child labour)은 5-17살의 빈곤층 미성년자의 노동을 가리킨다. 대한민국에서는 아동 노동을 금지하고 아동 노동은 아동 학대죄로 처리해 징역 10년 이상의 형을 받는다. - 위키피디어

며칠 전 아침 우연히 한 블로그에 들렀다가 아주 놀랍고도 가슴 아픈 사진을 발견했다.

© G.M.B Akash

마치 팔순을 넘긴 노인의 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8살 난 아이의 손이다. 믿어지시는가? 이 한 장의 사진에 담긴 메시지는 엄청나다. 아래는 이 사진이 포함된 글을 일부 번역한 것이다.

어린이 노동을 뿌리 뽑으려면 그것을 세상에 드러내야만 한다.

지난 4년간 나는 방글라데시의 어린이 노동을 다뤄왔다.

1992년부터 방글라데시의 어린이 노동은 금지됐다. 2005년 12월, 나는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의 심장부인 Narayanganj에 있는 한 공장에 다녀왔다. 거기서 12살짜리 어린 아이가 공장주에게 맞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이 아이가 맞는 이유는 단지 재봉질을 너무 느리게 한다는 것이었다.

UN 아동기금 보고서를 보면, 방글라데시에는 14세 미만의 어린이 중 약 630만 명 이상이 노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 대부분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데 심지어는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도 있다. 성인 노동자가 한 달에 최대 5,000타카(약 9만 6천 원)를 받는 데 비해, 이 어린이들이 한 달에 받는 급료는 400에서 700타카(약 만 3천 원) 정도다.

(어린이 노동은) 널리 알려진 문제지만 오랫동안 어느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 사진이 사람들에게 어린이 노동의 심각성을 일깨워 줬으면 좋겠고 또한 이제 막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 - 방글라데시에선 아이들이 공장에서 일을 하는 한편, 서방 세계 부자나라들에서는 그 아이들이 만든 물건이 팔린다.

내 의도는 악덕 공장주의 희생양이 되어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아이들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이 문제가 얼마나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 알리는 것이다. 매우 가난한 나머지 어린아이를 공장에 내보내는 부모,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만 하는 아이, 대형 의류 회사로부터 생산비를 절감하라는 압력을 받는 공장주, 그리고 싼 옷을 사려는 서방 세계 고객.

짧은 시간 안에 방글라데시의 어린이 노동을 뿌리 뽑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적어도) 아이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해주거나 더 많은 아이들이 공장 대신 학교에 다니게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은냄비 공장에서 일하는 Jainal은 11살이다. 3년 동안 이곳에서 일해왔으며, 아침 9시에 시작해 저녁 6시까지 일한다. 그가 받는 급료는 700타카이며 Jainal의 부모는 너무 가난해서 그를 학교에 보낼 여력이 되지 않는다. 공장주는 부모가 자신의 아이들을 돌보지도 않을뿐더러, 아이들에게 돈을 벌어 오라고 내보내면서도 미안해하는 기색이 없다고 말한다. © G.M.B Akash

공장에서 금속 부속품을 만드는 어린 노동자. © G.M.B Akash

다카의 벽돌 분쇄 공장에서 일하는 어린 여자 아이. © G.M.B Akash

5-15세 사이의 아이들 중 17.5%가 경제활동에 참여하며, 대다수는 여러 위험이 산재한 제조 공장에서 일한다. © G.M.B Akash

그 밖의 사진 및 원문 보기


OE. 원저작자인 G.M.B Akash의 허락을 얻어 게시한 사진입니다. 혹시라도 무단 도용 및 상업적 사용으로 말미암아 불미스런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제가 책임질 수 없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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