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목욕, 양치질 하지않은 인도인

2009. 5. 14. 15:10, 문화, 여행, 음식odlinuf

부부가 특정일에 잠자리를 같이한다든지 결혼한 여인이 돌하르방을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미신은 우리나라에도 전해진다. 남아선호 사상은 세계 어디건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1986년 네이쳐 紙에는 인도의 한 병원에서 저질러진 낙태에 대해 다뤘는데, 8,000건의 낙태 수술 가운데 무려 7,997건이 여아였다고 한다. 지금이야 우리나라엔 아들을 원하는 부부가 예전과 비교하면 줄어들긴 했지만, 기록만 없을 뿐이지 과거 우리나라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거로 생각한다.

Kailash "Kalau" Singh

photo via 20min.ch

인도의 남아선호 사상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남성이 나타났다. Kailash "Kalau" Singh 이라는 올해 63세의 한 남자는 아들을 너무나도 바란 나머지 지난 35년 동안 몸에 물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 세수는 물론, 양치질, 목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에 Kalau 씨가 선택한 방법은 '불 목욕'이다. 매일 저녁 한쪽 발로만 서서 불을 쬐며 자기 몸과 이를 닦음(?)으로써 몸에 있는 세균을 없앤다는 게 Kalau 씨의 설명이다.

아시다시피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 강을 성스러이 여겨 그곳에서 자주 몸을 씻는다. 한번은 Kalau 씨의 동생이 죽자 가족들이 강물에 몸을 담글 것을 권유했음에도 이를 거부해 원망을 샀으며, 운영하던 식품 가게도 그가 (물로) 몸을 씻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지자 손님이 줄어 결국엔 문을 닫았다고 한다.

Kalau 씨는 딸만 일곱이다. 이웃 사람들은 오래전에 한 점술가가 '물' 목욕을 하지 않는다면 아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얘기한 다음부터 그가 몸에 물을 대는 걸 꺼렸다고 주장한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신념이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Kalau 씨가 목욕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깝지만, 혹시 불을 쬐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몸에 직접 갖다 대는 건 아닐까. 마치 서커스 쇼에서 자신의 팔이나 가슴에 횃불을 대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이제 나이도 있으시니 아들은 그만 포기하고 차라리 손자를 기대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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