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식이 내 노트북을 훔쳐간 놈이에요!", "이 ㅅㅂㄻ 얼른 돌려주는 게 좋을걸!".
평소와 다르게 말이 다소 격한 점 사과드린다. 노트북 컴퓨터를 도난당한 사람이 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그 (빌어먹을) 놈에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의 예를 들고자 꾸며 낸 문장일 뿐이다.
다음은 절대로 내 경험담이 아니라, 수년 전에 알고 지내던 한 사람에게 들었던 얘기다. 자신이 외국 유학할 당시에 기숙사에 머물렀는데, 하루는 밤 11시쯤 담배생각이 나더란다. 그래서 밖으로 나와 담배를 태우고 들어가자마자 평소와는 다른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으니, 책상 위에 있어야 할 노트북과 휴대전화가 없더란 것이다. 방문은 잠그고 나갔지만, 알고 보니 그 짧은 사이에 한 20cm 정도밖에 열리지 않는 창문 틈으로 그분이 다녀가셨다고 한다. 경찰과 학교에도 신고했지만, 결과는 허탕이었다. 얘기를 듣고 나서 그 사람 노트북에 도난 방지 장치라도 있었다면 혹시나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꼈었다.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한 회사에서 사람들이 노트북 컴퓨터를 도난당했을 때 자사 웹사이트로 접속해서 도난당한 컴퓨터가 켜지면 음성 메시지가 전송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한다. 기본 메시지는 "도와주세요. 이 컴퓨터는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했다고 신고된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내 주인이 아니라면, 지금 신고해주세요."이며, 이 글 맨 위의 예처럼 자신이 직접 녹음할 수도 있다.
이 소프트웨어의 이름은 'Retriever'. 기존 추적 기능에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메시지 전송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화면에는 30초 간격으로 "도난당한 컴퓨터!" 등의 팝업창이 뜨며 문자 메시지 창으로 그분과 대화도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세계 최초일 것으로 보이는 이 음성메시지 전송 노트북 도난방지 소프트웨어의 가격은 $29.95 USD (약 4만 6천 원). 단, Windows XP, Vista와, Mac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영어 외에 다른 언어로도 녹음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OE. 조금 전에야 깨달았는데, 오늘이 제가 다시 민간인 신분을 획득한지 꽤 되는 날인 전역기념일입니다. 축하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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