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겐 육감, 남성에겐 바람기 알아채는 감

2008. 11. 1. 12:44, 과학, ITodlinuf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육감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자의 육감...무섭지요. 경험한 바가 있어 저도 일정 부분 동의는 합니다만, 이미 3년 전에 한 연구결과가 이와 같은 통념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남성의 육감은 여성의 육감보다 뛰어나다」
혹시 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BBC 웹사이트에는 거짓 웃음을 구별해 내는 테스트가 있습니다. 당시 만 오천명의 실험 참가자들은 특히 이성의 사진을 구별하는데 있어서 오답률이 높았는데, 남성은 76%, 여성은 67%가 이성의 거짓 미소 사진을 구별하는데 그쳤습니다. 여성이 남성의 거짓 미소에 속아 넘어갈 확률이 높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이를 더욱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아채는 데 있어 더 뛰어나다고 합니다 . 미국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의 Paul Andrews 연구팀은 203 쌍의 젊은 커플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외도를 한 적이 있는지, 배우자가 바람피우는 것을 의심하거나 눈치챈 적이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29%의 남성과 18.5%의 여성이 자신이 바람을 피운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설문결과를 토대로, 80%에 해당하는 여성이 배우자의 충실함을 옳게 판별하고 있으며, 남성은 이보다 높은 94%의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또한 배우자가 바람 피운다는 것을 알아 챈 남성은 75%, 여성은 41%만이 알아챈 경험이 있다고 답해 현저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남성은 자신의 배우자가 아무런 외도사실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성의 도덕성을 의심하려는 경향이 더 강했습니다.

Andrews는 이 결과가 인류의 진화가 만들어 낸 감각이라고 설명합니다. 예로부터 남자들은 부인이 낳은 아이가 자신의 아이인지 의심하는 습성이 이러한 감각을 길러내는데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실험엔 반전이 있었으니, 부도덕함을 숨기는 능력만큼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뛰어났다고 합니다. 복합적인 분석과정에서, 바람을 피운 경험이 있다고 설문조사에 응답한 18.5%의 여성 외에 또다른 10%의 여성이 배우자들 몰래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반면, 남성은 자신의 외도 경험을 솔직하게 적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수의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실험결과를 일반화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만, 참 재미있는 결과가 아닌가요? 남성이 여성의 바람기를 알아채는 감은 뛰어난 반면에, 여성은 바람기를 숨기는 데 능하다. 마치 창과 방패(모순)를 떠올리게 하는 실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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