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게 켜있는 세계 최장수 전구

2009. 6. 9. 17:11, 과학, ITodlinuf

백열등 하나가 100년이 넘도록 켜져 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버모어(Livermore)의 한 소방서에 있는 백열등은 적어도 108년 전에 설치한 것이며, 지금까지 소방서가 네 번에 걸쳐 이사했던 때를 제외하곤 계속 켜져 있다고 한다. 이 백열등의 이름은 센테니얼 전구(Centennial Light)로, 기네스북에도 올랐고 에디슨이 만든 회사 제너럴 일렉트릭도 이 전구를 세계 최장수 전구로 인정했다.

photo via Centennial Bulb

센테니얼 전구는 1890년대 후반에 Shelby Electric Company란 곳에서 만들어 소방서에 기증했다. 그리고 지금 나오는 전구의 필라멘트는 텅스텐으로 만들지만, 이 센테니얼 전구의 필라멘트 재료는 108살이란 나이가 말해주듯 탄소다. 또한, 4와트짜리에 사람이 직접 입으로 불어 만들었다고 한다. 불을 밝힌 지 100년째 되던 해인 2001년 6월 8일엔 100주년 기념식도 열렸다.

참고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백열등은 미국 텍사스 주의 한 오페라 하우스에 있는 전구이며 1908년에 만들어졌다. 세 번째 장수 전구는 미국 뉴욕시에 있다고만 알려졌을 뿐 지금도 켜있는지는 모른다. 네 번째 장수 전구도 역시 미국에 있다. 1926년에 만들어져 오클라호마주의 한 소방서에서 아직도 불을 밝힌다.

photo via Centennial Bulb

리버모어 시와 이 소방서는 센테니얼 전구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온 정성을 쏟겠다고 밝혔다. 1976년엔 이 전구만을 위한 발전기를 따로 설치해 꺼지거나 수명을 단축할 만한 요소를 제거했다고 한다. 누구든지 리버모어시에 있는 Livermore-Pleasantion 소방서에 들러 이 전구를 구경할 수 있으며, 센테니얼 전구 웹사이트에서 이 전구와 소방서에 대한 여러 정보, 전구 옆에 단 카메라로 찍어 10초마다 갱신하는 사진 등도 구경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들러보시면 되겠다.

Source: Centennial Bulb,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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