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마세라티를 보면 흥분한다?

2008. 9. 5. 22:40, 과학, ITodlinuf
멋진 스포츠카를 탄 한 남자가 사람들이 길게 줄서있는 클럽 앞에 주차한다. 그가 차에서 내려서는 순간 부러움에 찬 모든 시선이 그에게로 향한다. 그리고 그는 입구에 서있던 건장한 사내에게 자동차 열쇠를 건네며 유유히 클럽 안으로 사라진다.
이상 헐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을 글로써 재구성해봤습니다.

여러분은 길거리에서 (흔하진 않지만) 페라리나 람보르기니같은 이른바 '수퍼카(super car)'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이시나요? 저는 입이 두 번 벌어집니다. 처음에는 미끈하게 잘 빠진 디자인에 놀라고, 그 다음엔 주위을 압도하는 엔진소리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그리고 그 자동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눈이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여성들도 멋진 수퍼카에 매료되는 것은 남성들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수퍼카를 봤을 때 남성과 여성 어떤 쪽이 더 성(性)적으로 흥분할까요?

여성이 수퍼카의 엔진소리를 들었을 때 남성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의 Hiscox라는 보험사의 의뢰로 진행된 실험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40명의 남성과 여성이 피실험자로 참가한 이 실험에서 그들에게 각각 이탈리아의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페라리의 엔진소리를 들려주고 그들의 타액에 포함된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라는 호르몬의 양을 측정한 결과 남녀 모두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그 차이는 확연했습니다. 모든 여성 피실험자들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도는 측정불가(off the charts)였다고 합니다. 즉, 똑같은 수퍼카의 엔진소리를 듣더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많이 흥분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모든 여성 피실험자들은 마세라티의 엔진음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고, 남성 피실험자들은 람보르기니의 엔진음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를 더욱 놀라게 만든 것은, 사전에 평소 차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여성들조차 높은 테스토스테론 분비율을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유럽 경차의 대명사인 폭스바겐의 폴로(Polo)는 어떨까요?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한 Wired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겠습니다.
The econobox, however, left everyone colder than a January day in Nome. - 하지만 경차의 엔진음을 들은 모든 피실험자들의 반응은 Nome(알래스카의 한 도시)의 1월 날씨보다도 더 차가웠다.
(의역있음)
이것은 "미국여성 10명 중 9명이 포르셰를 탄 남자보다 (자신들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타고있는 남자와 대화를 할 것이다"라는 제네랄 모터스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과라고 Wired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래 동영상을 통해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엔진음을 들어야 하니 스피커 볼륨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페라리


폴로

어떻게...군침좀 흘리셨나요? ;-)

Source: W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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