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사람이 많고 이제 대부분 사업체도 웹사이트 하나쯤은 갖게 마련이다. 또한, 회원을 모집하는 곳이 태반인데 특히 웹상에서 물건을 판매하거나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반드시 회원 가입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진화했으나, 이 가입 화면만큼은 10년 전 인터넷 초창기 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아래 화면은 전형적인 웹서비스 가입 페이지다.
딱딱하다. 진부하다. 때론 고압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제 좀 바꿀 수 없을까? 사람들이 좀 더 친근하게 느낄만한 그런 형식이 없을까? 없다면 이런 글 쓰지도 않는다. 아래 한 외국 웹사이트의 가입 화면을 보도록 하자.
저는 이곳을 이용하고 싶습니다. 사용할 이름으로 ____ 를 쓸 것이며 암호는 ____ 로 정하겠습니다. 내 이메일 주소는 ____ 입니다. 그건 그렇고, 내 이름은 ____ , 웹사이트는 ____ 입니다.
I would like to use Huffduffer. I want my username to be ____ and I want my password to be ____. My email address is ____. By the way, my name is ____ and my website is ____.
오늘 처음 들른 Huffduffer라는 곳인데, podcast 관련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양이다. 실제로 가입은 하지 않았지만, podcast에 관심이 있었다면 (거짓말 한 30% 보태서) 냉큼 가입하고 말았을 만큼 특색있는 가입 화면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는, 생소하지만 정감 어린 형식이라 생각하지 않으시는지. : )
댓글에 우리나라 웹사이트에서 이런 방식을 채택한다면 재미있을 거 같단 분이 계셔 나름대로 한 번 만들어봤다.
odlinuf란 아이디로 가입하고자 합니다. 제 이름은 odlinuf, 태어난 해는 2009년이고 생일은 02월 25일, 국가가 지정해 준 일련번호는 1234567입니다. 지금 사는 곳은 여의도 국회 의사당이며, 제 전화번호는 010-123-4567, 이메일 주소는 korea@oddlyenough.kr이니 많은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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