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젤 디스펜서란 이런 것이다

2008. 8. 26. 12:31, 문화, 여행, 음식odlin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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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Tambako the Jaguar (flickr.com/photos/tambako)

서양인과 동양인의 문화적인 차이점 중 하나는 '목욕문화'입니다. 비록 고대 로마인들에게 공중 목욕탕이 있었다고는 하나 우리나라와 일본만큼 '샤워'가 아닌 '목욕'을 사랑하는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의 때밀이 목욕문화는 일본인들에게까지도 독특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를 여행왔던 한 일본 친구가 제게 'scrub massage'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알고 있느냐고 물어보더군요. '때밀이'의 정확한 영어식 표현이 뭔지는 몰랐지만 대충 감을 잡고 다시 물었습니다. '혹시 목욕과 관련된 것이냐?' 친구 왈, '그렇다. 친구에게 들었다.' 아마도 그 친구의 친구가 한국에 왔을 때 공중목욕탕에서 목욕관리사분에게 몸을 맡겼던 경험을 말해 주었나 봅니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바람직한 서양문화가 바로 '샤워문화'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매일 몸을 씻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샤워가 그리 일반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내지는 두 번(나 지저분한거임?) 하루 날 잡혀서 때수건을 들고 계신 어머니에게 수십 분 간 혹사당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이후 철이 든 다음부터는 학교에서의 운동량이 많아짐에 따라 땀과 먼지가 범벅이 되는 날이 잦았기에 자연히 집에 돌아와서 씻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여름철엔 나갔다 돌아오면 씻기 싫어도 씻어야 합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뽀송뽀송한 피부상태가 아니라면 쉽게 잠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샤워할 때 예전엔 주로 일반 비누로 씻었습니다만, 다양한 샤워용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지금은 향기좋은 샤워 젤을 골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이 샤워제품 시장도 무시 못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겠지요. 이와 더불어 목욕용품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남성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샤워젤 디스펜서라든가 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샤워젤 디스펜서 등은 샤워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샤워를 하게끔 만드는 기능성(?) 제품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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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Coolbuzz, Potpour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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