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은 이 사람처럼 - I Wear Your Shirt

2009. 1. 19. 23:16, 비지니스, 시사odlinuf
Jason Sadler가 진행하는 마케팅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는 2009년 접해 본 것 중 가장 신선하며, 아마도 이만한 아이디어가 올해 안으로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작년부터 준비하던 iwearyourshirt.com이라는 웹사이트를 올해 1월 1일에 시작했다. 그리고는 날마다 티셔츠를 바꿔 입고 있는데, 자신이 돈 주고 산 옷이 아닌, 오히려 돈을 받고 입는 옷이다. 유명인도 아닌 그가 이렇게 돈을 받아가며 매일 옷을 바꿔 입는 이유는 뭘까?

Sadler는 2009년 1월 1일 1달러부터 시작하여 하루에 1달러씩 더해서 2009년 12월 31일 365달러라는 광고 단가를 책정해 놓은 다음, 광고주가 보내온 티셔츠를 입고 하루 동안 생활한다. 예를 들어, 한 업체가 1월 19일에 19달러를 내고 계약을 했다면 그 업체의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요구 사항이 있으면 그것을 이행하여 그 모습이나 자신의 일상을 업체 웹사이트 주소와 함께 플리커트위터, 유튜브, 유스트림 그리고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하는 식이다. 그의 달력을 보니 벌써 절반 이상의 날(?)이 팔려나갔다.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기존 업체보다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여 자금이 넉넉지 못한 웹서비스 업체나 온라인 쇼핑몰이 눈독을 들일만 하다.

Ahoy!
Jason Sadler. image by iwearyourshirt (Flickr / All rights reserved.)

무척 간단해 보이면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활용한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가 아닌가. 계획대로라면(365일이 모두 팔린다면) 그는 1+2+3+......+365, 즉

   365
    ∑  k = 66,795 달러를 벌게 될 것이다.
   k=1

우리나라 돈으로 천원부터 시작한다 해도 1년이면 6천6백79만 5천 원을 버는 셈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따라 해보기 바란다. 애드센스 붙이고서 1년 365일 블로깅하는 것보단 약 55배(한 달 10만원 기준) 낫다. 그러나 잘 알겠지만, 돈 버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1년은 휴일도 없이 꼬박 이 일에만 매달려야 하니 각오는 단단히 해야 한다.

작년 11월 Tech Crunch에서 Girl In Your Shirt라는 웹사이트를 소개한 바 있는데, LA Times에 의하면 이 아이디어의 원조는 Jason Sadler로 보인다. Girl In Your Shirt는 Jenae Plymale라는 한 여성이 하루 75달러의 광고비를 받고 Sadler와 유사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웹사이트다. 연봉도 Sadler가 훨씬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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