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명함 20선

2008. 6. 17. 22:20, 비지니스, 시사 — odlinuf 씀

직장인에게 있어 명함은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입니다. 어떤 자리에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명함을 건네 받게 되는데, 하나같이 하얀 바탕에 검은색 글씨와 회사로고가 찍혀져 있는 명함들 뿐입니다. 우리나라는 유교사상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나라 사람들의 명함에 비해 훨씬 점잖은 편입니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직업을 상대방에게 단 한방으로 각인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람 이름 중에 특이한 이름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것 처럼 말입니다.

사흘에 걸쳐 찾은 명함들입니다. 스무개의 명함 모두 조그만 종이 하나에 사람들의 직업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발상의 전환이라고 부를만한 명함도 꽤 보입니다.

1. 개인 트레이너 명함

신축성있는 재질로 제작되어 있어 개인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게 부각시킬 수 있습니다.

2. 중고품 상인 명함

자신의 명함도 중고라는 느낌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3. 이혼전문 변호사 명함

명함이 반으로 잘라지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아시겠죠?

4. 호흡기내과 전문의 명함

풍선을 불어야만 연락처를 알 수 있습니다. 전문의로서 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듯 합니다.

5. 오직 남성들만을 위한 명함입니다

이 사람 직업은 확인불가입니다. ^o^ 질문사절

6. IT 보안전문가 명함

금속으로 제작되어졌으며, 이 도구들은 현관문을 열기 위한 것으로 실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외부로부터 기업의 전산망을 보호하는 IT 보안전문가라는 직업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7. 채권해결사 명함

명함 겉면이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엄지손가락이 부러져 있군요. '갚지 않으면, 이 사람처럼 뼈를 부서뜨리겠다'라는 뜻이랍니다. ㅎㄷㄷㄷ 사채는 절대로 쓰지 맙시다.

8. 헤어디자이너 겸 메이크업 전문가 명함

머리핀이 꼽혀있어 헤어디자이너로서의 프로다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9. 조경건축사 명함

조경 전문가 다운 명함입니다. 명함에 그려져 있는 건물설계도 주위로 식물이 싹트고 있어 자신의 창조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습니다.

10. 디자이너 명함

자신이 책상에 앉아서 열심히 일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답니다.

11. 로고 및 연락처 인쇄전문 회사의 명함

이 회사는 레이저 프린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각종 곡물에 미세한 글씨를 새겨 자사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12. 사진전문가 명함

image by armin san (flickr.com/photos/armin_san)

명함 왼편에 디지털카메라의 LCD를 연상시키는 투명한 직사각형 모양을 배치시킴으로써 사진전문가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13. 구글 명함

image by rosefirerising (flickr.com/photos/rosefirerising)

명함이 USB 드라이브로 변신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쓰이는 지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이 명함을 사람들에게 마구 나눠주는 것은 아니겠죠.

14. 기계기술자 명함

오래되어 보이는 디자인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오랜 경력과 숙련도를 강조하고 있는 듯 합니다.

15. 경첩판매업자 명함

명함에 자신이 무엇을 판매하고 있는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16. DJ 명함

명함 자체가 마이크모양을 닮았습니다.

17. 그래픽 디자이너 명함

명함에 'cutting edge'라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아마도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최상의 능력을 보여 주겠다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18. 수영강사 명함

명함이 비닐백 안에 들어 있어서 수영장 내에서도 물에 젖을 위험없이 사람들에게 간편하게 건낼 수 있습니다.

19. 수제가구판매업자 명함

아주 편안한 느낌의 명함입니다. 마치 어릴 적 아버지가 만들어 주셨던 의자를 생각나게 합니다.

20. 패션 스타일리스트 명함

프라이버시를 위해 블러링을 했습니다만, 이름으로 봐선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의 명함인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장 마음에 드는 명함입니다. 왼쪽 맨 위의 카드가 기본바탕이며 투명한 배경에 옷만 그려져 있는 여러장의 카드를 하나씩 기본바탕에 겹침으로써 새로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명함은 일반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보다 특화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명함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다들 알고계실 지 모르는 팁하나 알려드리자면, 명함을 받고나서 그냥 지갑 속에 집어 넣는 것 보다 그 자리에서 읽는 척 내지는 기억하는 척이라도 해주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합니다.